도시 속에 외로운 섬, 그속에 도시인을 다룬 영화는 많았다고 기억이 됩니다.
물론 우리나라 영화보다 외국영화들이 많았죠. 시대와 사회에 따라 다채로운 시선들로 만들어진 영화들이 기억이 나네요. 특히 톰행크스 아저씨의 터미널이 가장 감명깊게 본 영화인 것 같습니다.
김씨표류기는 톰행크스 아저씨의 전작인 캐스트어웨이(Cast Away, 2000)와 터미널(The Terminal, 2004)을 우리나라 한강의 밤섬에 옮겨놓은 듯 합니다. 물론, 좀더 우리정서에 맞는 좀더 애틋하고 잔잔하며 예쁜 영화라는 느낌입니다.
시작보다는 점점 보면서 자연스레 빠져드는 영화입니다.약간의 모티브가 비슷한 부분도 있습니다. 영화속에 캐스트어웨이의 윌슨과 비슷한 분이 나옵니다. 누군지는 비밀입니다.^^
도시에 있는 실제 무인도에 갇혀있는 남자와 도시에 있지만 자신만의 섬에 갇혀있는 여자… 둘이 가지는 감정의 교류와 교감하는장면을 기억하면, 아직도 미소가 입가에 어리네요.
장면마다 숨어있는 빛나는 위트는 생각해보면, 그리 가볍지 않은 의미를 가지고 있는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받아들이기 어려울정도로 무겁게 다가서는 영화는 절대 아닙니다. 희망을 이야기하고 서로가 가진 모습에 따뜻한 시선을 느끼게 해줍니다.
쉽게 얻어지는 것, 다른 사람에 의해서 주어지는 것이, 자신의 진짜 삶이 아니라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자신의 진짜 삶은 스스로 노력해서 얻어지는 것이며, 그것이 삶의 진실이라는 것을 말합니다. 거짓속에 자신의 모습으로 위장하고 살아가더라도, 어느날에는 진실을 마주하는 순간이 오며, 그때 용기를 낼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서로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마주하던 두 사람에게 각기 다른 위기가 찾아옵니다. 이들은 서로에게 닥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마주하기 힘들었던 세상을 똑바로 쳐다볼 수 있을까요?
정말 마지막 장면에서 만나게되는 멋지지는 않지만, 잔잔하고 따뜻한 감동은 오랜만에 맑은 영화를 보았다는 상쾌함으로 남았습니다. 삶의 따뜻한 시선을 느낄 수 있는 영화, 김씨표류기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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