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에 들었던 강의를 하나씩 꺼내어 정리하던 시간이 오늘로 마무리됩니다.
다시 정리하면서 느낀점은 '사람은 자신의 시야만큼 세상을 볼 수 있다'는 말인것 같습니다.
강의를 들었던 당시보다 조금은 자란것 같지만, 처음먹었던 마음이, 열정이 약해진것은
아닌지, 아직도 즐겁게 일하고 있는지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마지막 강의는 박영률출판사의 박영률대표께서 [출판이 마케팅을 생각한다]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해 주셨습니다. 무언가를 아는분이라는 생각이 처음 강의때 느껴졌는데, 이후
출판계에서의 행보와 전해듣는 이런저런 이야기만으로도 참 대단하신 분이시라고 생각됩니다.
미래시점에서 보는 2006년의 마케터가 해야하는 일들에 관해서 여러가지 관점에
관해서 매우 쉽고도 어렵게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한시간 정도 강의를 진행하시고
나머지 시간에는 질의응답을 진행하였습니다.
A book now, More opportuinties or deep thinking
출판은 지식과 감성의 시장이며 이는 필자의 지식과 감정을 독자의 지식과
감정으로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책은 단순히 다른책만이 경쟁자가 아닙니다.
같은 시장을 공유하고 유지하는 다른 디바이스를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 다른디바이스를 통해 책을 보여주려는 노력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멀리 아마존의 킨들이 그러하고, 가깝게는 말만무성하던 삼성의 전자책, 인터파크의
전자책사업등 출판계를 둘러싼 외부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다른나라 이야기쯤으로
치부해버리시거나, 관심을 갖지않는 태도를 권해드리고 싶지않습니다.
시장의 변화를 외부요인에 의해 어쩔수 없이 끌려가는것보다는 선도할 수 있도록
앞서나가려는 노력이 시장에서 출판을 살아남게 하지 않을까요?
같은 시장을 공유하는 디바이스 : Book, news paper, TV, internet, handphone
책은 다른 디바이스와는 달리 고객에게 다가가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책을 위해
와야하기때문에 다른 디바이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한 선택방법을 가지고
경쟁을 해야합니다.
book <--------------------------------------- back to the store
newspaper --> to door by feet
TV ------------> into home by wing
internet ------------------> into room by wing
mobile ---------------------------------------> on hand by wing
위의 그림처럼 각 디바이스별로 지불방식이나 접근방법, 선택방법이 차이를 보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점은 책은 다른디바이스를 채울수 있는 컨텐츠로 이루어졌으며
이 점을 적절히 준비한다면 다른 디바이스를 이용하여 얼마든지 새로운 유통채널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책의 구성요소 분해]
Book = medium + content
medium = material + design = stability
material = paper + printing design = typography + lay-out
content = thinking + information = storytelling
thinking = Image + logic
information = objectives + data
마케터로서 미래를 위해 우리가 준비해야할 역할은 3가지 입니다.
첫번째는 Media researcher (미디어 전문가)
이것은 책을 확장할 수 있는 미디어에 대한 전문가가 되어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책에 대한 속성을 명확히 파악하고 변용가능한 모든 미디어에 대한
연구와 공부를 통해 전문가로서 해당 미디어에 필요한 책의 형태를 공급할 수 있어야
합니다.
두번째로 Knowledge marketer(지식 마케터)
시장의 변화를 읽고 시시각각 변화하는 고객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지식을 공급하는
마케터로서 존재하여야 합니다. 진정한 의미의 주5일근무, 곧 아니 벌써 현실화된
노령화사회, 평생교육 등 시장을 형성하는 라이프스타일이나 사회변화에 대한
명확한 인식을 통해 그들이 필요한 책, 그들에게 주어야 할 책을 만들어내고 팔아야
합니다.
세번째로 Agent of thinking power (사유의 대리인)
To extend of an old book : 이것은 말그대로 확장인지 미디어 전문가와 연결된
책의 분해를 통한 타 매체와의 접점을 찾는 노력인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벌써 3년전에 이런 생각을 강의하실 정도라면 정말 존경할만 하다고 생각됩니다.
마케터로서 3년동안 얼마나 준비했는지 자문해보니 참 씁쓸했습니다.
이러한 내용으로 강의를 마치시고 거의 한시간을 질의 응답으로 진행하였습니다.
박영률대표님의 해박함과 깊고 명확한 설명에 다른시간과는 달리 많은 질문이
오고 갔으며 심지어 질문시간이 부족하여 강의가 끝나고도 한참을 강의실에 있었답니다.
질문중에 기록한것을 위주로 간단히 정리해보겠습니다.
첫번째 질문
출판창업을 하는 후배가 있다면 말리시겠습니까? 잘하라고 격려하시겠습니까?
답) 사업사명이 있는 사람은 해도 된다. 여기서 출판을 한다라는 것은 단순히 돈을
번다는 것도 있지만 자신의 인생을 책과 출판으로 바꾼다는 의미이며 작게는 개인의
행복과 크게는 사회에 기여한다면 더욱 권할만 하다. 그러나 그런 명확한 사명없이
시작한다면 돈을 벌어도 걱정, 돈을 못벌어도 걱정이된다.
*단순히 돈을 벌기위해 하더라도 책을 만드는 사명이 필요하다는 말씀은 정말
가슴깊이 새기고 있습니다. 내인생을 책과 출판으로 바꾸면서 내가 행복한지
자문해보고 정말 행복해지기위해 노력하려고 합니다.
두번째 질문
신규사업을 진출할때 고려해야되는 점이나 브랜드네임에 관한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답) 가장 좁게 시장을 선택하고 좁혀진 시장에서 가장빨리 35%이상의 시장점유율을
획득할 수 있는 분야로 시작하고 브랜드 네임은 그 선택한 시장에 대상에게 어필할
수 있는 이름으로 지으시면 됩니다.
세번째 질문
e마케팅을 담당하는 사람으로서 출판사에서 명확한 포지셔닝을 하는것이 어렵습니다.
출판사에서 e마케팅을 어떤일을 하는 사람입니까?
답) 기존의 마케팅이 물류와 수금이라고 하면 앞으로의 마케팅을 커뮤니케이션입니다.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고객과 소통하느냐입니다. 예전에 조선일보 도서 소개로 1면에
실리면 5000부가 팔렸지만 지금은 300부도 나갈까 말까입니다. 이는 신문이 가진
소통의 힘이 그만큼 줄었다는 것을 의미하고 그 대체로 인터넷이나 다른 매체의
영향력이 상승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이런 다양한 매체와의 원활한 소통을
위한 노력들이 e마케팅이 해야할 일 입니다.
*소통을 위한 노력으로 카페도 만들어서 3년정도 운영하고 있고, 블로그도 조금씩
운영하면서 느낀점은 일단은 시작해야 한다는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갖추어놓고 시작하시려면 너무 늦습니다. 시작하신후에 하나하나 만들어가는 재미도
단지 생각하시는 것보다는 흥미롭습니다. ^^
네번째 질문
유통채널로서 홈쇼핑의 미래가 궁금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답) 홈쇼핑은 기존의 방판시장의 전집시장이 확장된 형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객단가나 시장접근적 측면에서 한계가 분명히 있지만 역사의 반복이라는 차원이
아니더라고 앞으로 어느정도 규모를 가진 영속성을 가진 채널로서 존재하리라 봅니다.
*홈쇼핑은 규모는 줄지않고 유지되고 있으며, 해당 규모에서 고객의 요구에 맞는 분화가
일어날것으로 생각됩니다. 대형출판사가 전집을 유통하는 형태는 고객변화에 따라 조만간
변화를 맞지 않을까요? 혼자생각입니다 ^^:
다섯번째 질문
회사가 사업을 진행하는 방향이 원래 회사가 가지고 있던 전문성을 해치는 것 같습니다.
영업자로서 회사에서 일을 하기가 무척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그만두는게 좋을까요?
답) 우선 그런 고민에 대해서 최고 경영자와 면담을 해보셨습니까? 영업자의 진퇴는
쉽게 결정되어서는 안되는 문제이며 최고경영자와 면담을 하신후 그런 고민들을
말씀하세요. 회사가 가진 전문성은 회사의 존립기반입니다.
여섯번째 질문
임프린트가 활성화되고 있는데 이런 대형출판사들에 맞서는 소규모 출판사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답) 현재 국내의 임프린트는 미국이나 다른나라의 임프린트와는 약간 다른 이질적인
형태입니다.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시장이 변한다고 봤을때 컨텐츠의 다양성이 증가하게
되며 이는 전문성을 가진 소규모 출판사에게도 나쁜소식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일곱번째 질문
현재 업무를 수행하기도 힘든데 여러가지 공부한것을 적용하거나 데이터를 축적하는
활동을 하기에는 시간이 없습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답) 목표가 시간을 만듭니다. 목표를 정하셨으면 목표를 위해 시간을 투자하세요.
당신이 가지고 있는 시간의 양이 많다는 것을 아실수 있을 겁니다.
제가 가진 짧은 지식과 메모력으로 이정도밖에 전달을 못해드리는게 너무 안타까울
정도로 좋은 말씀을 많이 들었던 강의였습니다. 혹 나중에 기회가 되신다면 박영률
대표님의 강의를 꼭 들어보시기를 권합니다. 물론 미리 공부를 하고 가시면 더 도움이
되는 강의가 되겠지요. 길고도 짧았던 여정을 같이 해주신 많은 분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행복하고 좋은 하루 되세요.
이로써 SBI출판마케팅 정리를 마칩니다.
다음에는 그간 정리했던 세미나와 게시물정리를 진행하고, 2008년에 수강했던
웹2.0시대의 출판마케팅강의를 정리하려고 합니다.
함께 해주신 분들께 조그만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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